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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새 국악 선보인다"

등록 2021.11.24 17: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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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22년째 상주, 다양한 공연 선보여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서 '친절한돼지씨' 등 작품 소개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2021.11.24.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2021.1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국악과 양악 혼합 공연을 통해 새로운 국악을 선보이는 민간단체입니다. 작품 '친절한돼지씨'와 '인당수의 우렁총각'을 소개하기 위해 '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왔습니다."

국내 최대 아트마켓 '제14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서 24일 만난 김혜성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새로운 시도로 국악을 발전시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2년 세종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국악과 양악이 함께 편성된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한국 전통음악을 보존·계승하고'시대가 요구하는 현대적 재창조'라는 목표로 새로운 한국음악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1회부터 14년 동안 빠지지 않고 참석한 아트페스티벌 '개근 단체'다. 민간단체가 자신들의 공연을 알리고 다른 지역 예술단체·문예회관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대표 예술단체로 소개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아트마켓에서는 문예회관 10곳 상담 예약을 잡아 문을 두드렸다. 동화책을 기반으로 한 창극과 뮤지컬의 만남 '친절한돼지씨'와 새로운 장르인 창작국악오페라코미크 '인당수의 우렁총각' 등 두 작품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민간단체에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전국 많은 기관에 우리 단체를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장이기 때문에 더 신경썼다. 정보교류, 유통 활성화 등 여러모로 정말 힘이 되는 자리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사진=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사진=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군포문화예술회관과 동고동락(同苦同樂) 한 지 어언 22년이 지났다.

2000년 서울에 위치한 공연장이 물난리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개관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손을 내밀었다. 그때부터 군포문화예술회관에 상주하는 민간단체로 매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에는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2021 제야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민간단체에게 가장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공연장과 연습실을 유지하는 것인데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질 좋은 공연을 만드는 여건이 조성됐다. 이에 부응해 더 좋은 작품을 개발하고, 창작해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악, 뮤지컬, 판소리를 한 무대에 올렸다. 대본부터 음악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마술, 그림자쇼 등 여러 분야와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많이 했다. 국악과 양악의 혼합된 음악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요즘에는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걸음씩 앞서가면서 민간단체로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런 작업들이 우리의 발전뿐 아니라 국악의 발전이 되고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맞이한 비대면 공연은 '살아있지 않은 공연'이었다. 하지만 장소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비대면 공연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여기에 발맞춰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코로나19가 지나간 뒤 이런 작품을 더 홍보할 수 있도록 영상과 무대를 동시에 만드는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간단체가 살아남기 위해 죽을 힘 다해 끊임없이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가 되겠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22~25일 제주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리는 2021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공연 수요자인 문예회관과 공급자인 공연단체를 연결하는 예술장터다. 코로나19 시대에 문예회관과 예술가를 희망의 다리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다리를 놓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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