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선대위 "이재명 욕설은 친인척 비리 막기 위한 것"
선대위 명의 입장문…"패륜적 욕설 참을 수 없어 발생"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셋째 형인 이재선씨는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하던 시절인 2000년경 당시 성남시장에게 청탁해 청소년수련관의 매점과 식당을 제3자 명의로 특혜위탁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며 "그 후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형은 본격적으로 시정과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인척 비리는 암세포와 같아서 한번 눈감으면 주체할 수 없이 커진다. 미리 예방하고 단속하지 않으면 도저히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을 이 후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이 후보가 형의 이권개입을 원천 차단하자 형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은 과거 어머니 노후자금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패륜적 폭언을 퍼붓고 완전히 인연을 끊은 바 있다"며 "그랬던 형은 2012년 5월28일경 성남에 따로 거주하던 어머니에게 찾아가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2012년 6월경 이 후보의 배우자에게 '(어머니를) 칼로 쑤셔 버리고 싶다, 내가 나온 구멍을 쑤셔 버리고 싶다'는 패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욕설파일의 진실은 셋째 형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한 것을 자식으로서 참을 수 없어 발생한 것"이라며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갖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법원은 해당 음성파일의 유포를 금지한 바 있다. 후보자의 공직 수행과 무관한 사생활 영역의 대화내용 공개는 인격권 침해라는 것이 가처분 및 손해배상 판결문의 핵심 요지"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에 적당히 눈감았으면 가족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고 논란이 돼 온 악의적 편집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형의 요구를 눈감았다면 갈등으로 인한 망신은 없었겠지만 성남시정은 가족비리로 얼룩졌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욕설 녹음파일에 대해 국민 앞에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사건의 전후 맥락을 살펴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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