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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동네병원 신속항원검사 양성 고령자도 '셀프관리'

등록 2022.03.25 07:00:00수정 2022.03.25 08: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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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면역저하자 확진시 일반관리군 배정

동네 병원서 검사-진단-처방-모니터링 '원스톱'

일반관리군 비대면진료 가능…집중관리군 불가

"관리포기 아냐…검사-배정 사이 의료공백 방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5일부터 일반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판정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는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돼 검사-진료-치료-처방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의료진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2022.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5일부터 일반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판정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는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돼 검사-진료-치료-처방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의료진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2022.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도 25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고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1일 2회 모니터링 없이 이른바 '셀프관리'를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RAT 결과 양성이 확인된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70대 고령자가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 전문가용 RAT를 받고 양성이 확인되면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되는 것이다.

그간 전문가용 RAT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재택치료가 필요할 경우 집중관리군으로 배정됐다.

집중관리군은 집중관리 의료기관에서 하루 2회 전화로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다. 약은 집중관리 의료기관을 통해 처방이 가능하지만, 그 외 동네 병·의원 비대면 진료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부터 전문가용 RAT 양성이 확인된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된 후 검사를 받은 병원에서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검사를 받은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해 확진된 후 전화 상담·처방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해 사후관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앞서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 중 본인이 다니던 동네 병·의원이 있거나 투약하는 약이 있을 경우 비대면 진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국은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받은 환자를 일반관리군으로 배정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재택치료가 활성화되기 전까지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원이 많지 않아 집중관리 의료기관을 갖출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9000여곳이 전화 상담·처방에 참여하는 등 정착됐다"며 "꼭 집중관리군으로 관리하기보다는 환자 상태를 잘 아는 동네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 처방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까지 일반관리군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의료기관은 8932곳이다. 그 외 지방자치단체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259곳도 운영 중이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재택 환자들과 전화 상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재택 환자들과 전화 상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3. [email protected]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관리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마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면 확진 후 보건소 기초조사와 환자 분류까지 2~3일이 소요돼 진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문가용 RAT 양성이 확인된 의료기관에서 검사-진단-처방-모니터링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 2~3일간 진료 공백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집중관리군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보건소 기초조사를 거친 뒤 2~3일 안에 집중관리 의료기관 배정을 받게 된다. 확진 후 의료기관 배정까지 최장 3일간 의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검사 직후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된 이후부터 검사받은 기관에서 전화 상담과 약 처방, 진료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일반관리군은 최소 하루 1회 이상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하다.

다만 본인이 집중관리군 배치를 원할 경우 보건소 기초조사 과정에서 집중관리군 전환 의사를 밝히면 된다. 또 의사 판단에 따라 집중관리군으로 배정될 수 있다.

25일 이전에 전문가용 RAT 양성 판정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격리가 끝날 때까지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유행 확산세가 소폭 감소하는 추이가 이어질 경우 현재 27만명 수준인 집중관리군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환자 187만3582명 가운데 14.9%인 27만9029명은 집중관리군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확진자 규모에 따라 집중관리군이 충분히 관리될 수 있도록 관리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충분히 관리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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