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 할 것"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불출마 선언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2일 오전 남동구청 기자실에서 '6·1 지방선거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구청장은 2일 오전 남동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에 있을 제8회 지방선거에 남동구청장으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자들의 무소속 출마 요구가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 혼란을 줘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마를 바라셨던 지지자분들과 구민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쳐가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서 “지금까지 23년 동안 남동구를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이 구청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후 이 구청정장은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2일 오전 남동구청 기자실에서 '6·1 지방선거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이강호 구청장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 남동구청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눈물을 흘리며 “불출마 선언은 저에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평생을 다 갚아도 모자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남동구 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호 구청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시절인 지난 2015~2016년 충남 태안군 일대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천의 평생교육시설 교사로부터 3000만~4000만원 상당의 토지매입 비용을 대납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또 교사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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