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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이전" 이재명에…이준석 "제주 관광 말살" 역공

등록 2022.05.27 17: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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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제주 가면 교통비·시간 추가돼"

이재명 "GTX·지하철 SOC 투자하면 더 활성"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7일 오전 경기 김포시 고촌읍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수변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7.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7일 오전 경기 김포시 고촌읍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수변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선대위원장이 27일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후보가 한 말이 왜 제주도 관광 말살인지 정리해 보겠다"며 "교통에 대한 이해도 없고, 애초에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땅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에 해리어 타고 가라는 소리다. 수직이착륙 여객기도 안 나왔는데, 그럼 공항 이전은 언제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 위원장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한 듯 "김포공항 바로 밑에 있는 지역 이름이 공교롭게도 부천 대장동이다. 이 후보가 '제2의 판교' 이야기할 때 판교 대장동과 묘하게 오버랩된다"고도 했다.

앞서 이 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수도권 서부 개발 추진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오늘 보니 인천공항으로 김포공항을 통합하면 된다고 했다는데"라며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비행기 타고 가라고 하면 상계동 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교통비만 10만원 가량 추가되고, 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추가된다. 제주도에 관광 가는 사람이 확 줄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또 다른 글을 통해 "강남 사람들은 청주공항 이용하고, 워커힐 동쪽 사람들은 원주공항 이용하면 된다는 것은 진짜 말이 안 된다"며 "제주도 관광산업을 진짜 거덜 내는 것에 더해, 서울시민들을 청주랑 원주까지 비행기 타러 가라고 하다니. 잘못된 상황 파악을 통해 낸 공약은 빨리 철회하는 것이 좋다"고 꼬집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 먹자골목에서 전동차 모형을 들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유치를 약속하면서 6·1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6.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 먹자골목에서 전동차 모형을 들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유치를 약속하면서 6·1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6. [email protected]


이에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대표님, 수도권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GTX, 지하철, 전용 지하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하면 제주도 국내 관광은 더 활성화된다"고 반박했다.

전날에도 이 대표와 이 위원장 측은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단거리 항공편 폐지가 세계적 트렌드라면서 김포공항 이전 선언'이 후보가 이렇게 제주도 선거를 도와준다"며 "왜 계양 선거에서 갑자기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키겠다는 발상의 선언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정신이 없나 보다"라고 적었다.

이 위원장 측 김남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세계는 분야별 과학기술 경쟁뿐만 아니라 '탄소 저감', '탄소 재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프랑스는 올해 4월부터 항공기 승객들을 열차 탑승으로 독려하기 위해 비행 1~2시간 거리의 대도시 간 국내선 항공기 노선을 대폭 취소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경거망동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오늘(26일) 발언도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함께하려는 것이다. 결코 제주도 관광산업이 고사되지 않는다. 모르면 가만히 있기라도 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일 것"이라고 맞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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