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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침체론' 전방위 확산…"내년이 더 어렵다"

등록 2022.09.27 06:00:00수정 2022.09.27 06: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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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업황 부진 전망 발표 잇달아

IDC "기업 임원 59% 내년 경기 침체 우려"

'반도체 침체론' 전방위 확산…"내년이 더 어렵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 경고가 잇따른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2022년 2분기까지 매출 증가율이 3분기 연속 감소했고, 올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에 2분기 전체 반도체 매출은 1581억 달러로 1분기 1612억 달러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옴디아가 반도체 매출 실적을 작성한 최근 20년 동안 역대 3번째로 낮은 것이다.

옴디아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클리프 림바흐는 "반도체 시장의 순환적인 특성을 감안할 때 2022년 4분기와 2023년 상반기는 조정기를 겪은 뒤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한동안 시장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에서도 업황 둔화 조짐이 엿보인다.

SIA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은 지난 7월 490억 달러를 기록해, 전월 502억 달러 대비 2.3% 감소하며 매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전년 같은 달(457억 달러)와 비교하면 7.3% 증가에 그쳤다.

SIA 사장 겸 CEO인 존 뉴퍼(John Neuffer)는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최근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13.6%에서 7.4%로 6.2%p 하향 조정하며 내년에는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5%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반도체 경기 침체도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8% 줄어든 3억530만대, 태블릿은 전년 대비 6.8% 줄어든 1억5680만대다.

이 중 PC 출하량 감소치는 지난 6월 IDC가 내놨던 전망치인 -8.2%보다 두 달만에 4.6%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IDC는 이어 내년에도 출하량이 2.6% 감소한 뒤, 2024년부터 전년 대비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26년에는 코로나19 호황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IDC가 글로벌 기업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내년에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30%는 이미 경기 침체 국면에 있으며, 26%는 올 하반기 중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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