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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황복' 양식 도전…성장기간 단축·상품성 제고

등록 2022.10.04 1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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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자원연구소, 친환경 양식기술 시험연구 과제 착수

황복 양식.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복 양식.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한강과 임진강에서만 잡히는 황복을 도 특화 내수면 양식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황복 친환경 양식기술 개발' 시험연구 과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는 성장, 기능성,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3고(高) 향상 기술개발을 통해 황복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황복 판매어(300g) 육성 기간을 현재 2년6개월에서 1년6개월로 1년 단축하고, 황복이 가지고 있는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 등 기능성 물질 향상을 위해 특화된 전용 사료와 수질관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상품성 향상을 위해 입 주변 상처와 꼬리지느러미가 없어지는 원인 연구와 치료대책을 개발하고, 도내 민간양식장과 공동연구 협업을 추진해 현장실증 실험도 동시 진행한다.

황복은 복어목 참복과 물고기로 바다에서 2~3년 성장 뒤 알을 낳기 위해 4~6월 강으로 올라온다. 산란기인 봄에만 잡히는 고급 어종으로, 1㎏에 20만 원대를 호가한다. 지난해 기준 황복 생산량은 양식 1t 포함 9t 안팎으로, 유일하게 경기도에서만 생산된다.

문제는 황복의 소비자 가격이 뱀장어(4~5만원/1㎏)보다 높아 소비 활성화가 어렵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민간양식장이 거의 다 사라졌다는 점이다.

판매할 수 있는 크기인 300g 정도로 키우기 위해서는 2~3년 동안의 시간이 필요하고, 양식 기간이 길어지면 꼬리지느러미 소실·입주변 모양 이상 등 자연산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들어간 비용 대비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단점까지 갖고 있어 민간활성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경기도의 경우 자연산 황복이 유일하게 잡히는 지역이면서 수도권이라는 소비처까지 갖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라며 "황복 양식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번 기술개발로 양식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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