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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임박' 그랜저, 6년 연속 판매량 1위 노린다

등록 2022.11.11 11: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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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계약자만 '8만명'… 기대감 'UP'

올해 기아에 신차등록대수 밀리며 체면 구긴 현대차

기아 쏘렌토에 뺏긴 '국민차' 타이틀 회복 절실

반도체 수급난 속 '출고 속도' 관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현대자동차가 11월 출시할 7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현대자동차가 11월 출시할 7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기아 중형 SUV 쏘렌토를 꺾고 '판매량 1위' 타이틀을 지켜낼 지 주목된다.

지난달까지 쏘렌토와 판매 대수 차이가 수백대에 그쳐, 현재 신형 그랜저 대기 계약자는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그랜저 판매가 본격화하면 '판매량 1위'는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부터 7세대 그랜저(디 올 뉴 그랜저) 출시에 나선다. 이 차는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 시판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달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신형 그랜저 디자인을 최초 공개하고, 전국에서 프리뷰 행사에 나서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현대차는 특히 이번 신형 그랜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기아에 신차등록 승용차 대수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달까지 현대차는 신차등록 32만4787대를 기록했다. 기아 38만6102대와 비교하면 6만대 이상 적은 수치다.

현대차그룹 안에 포함돼 있는 형제 회사지만, 현대차 입장에선 기아에 밀리는 모습이 달갑진 않다.

쏘렌토에 뺏긴 '국민차' 타이틀도 그랜저가 되찾아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타이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그랜저의 몫이었다. 

하지만 기아 쏘렌토는 올해 가장 많이 팔린 SUV를 넘어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세단+SUV)로 올라섰다. 쏘렌토는 올해만 5만5710대가 신차등록을 했다.

뛰어난 디자인과 동급 대비 압도적인 편의성, 특유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쏘렌토를 국민차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사진=현대차) 2022.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사진=현대차) 2022.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밍 상 현 시점이 현대차그룹 라인업에서 그랜저 위상 회복이 꼭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랜저는 현대차 플래그십(주력 상품) 세단으로 1986년 출시 이래 국내에서만 무려 213만대, 해외까지 합하면 250만대 이상 팔렸다.

다만 최근 현대차그룹이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범하고, 제네시스 안에서 G80과 G90 등 세단들이 잇달아 시장에서 선전하며 "그랜저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현대차 입장에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진 대표 선수라고 볼 수 있는 그랜저의 선전이 절실한 이유다. 업계에선 그랜저가 11~12월 '신차 효과'를 앞세워 판매량 1위 타이틀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

관건은 그랜저의 차량 출고 속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대차그룹은 출고 지연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겟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주문 후 출고까지 대기기간이 18개월 이상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이 30만대 수준"이라며 "당장 생산량과 출고 속도를 확답하긴 어렵지만, 이 공장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그랜저 출고 기간 단축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차의 경우 생산 현장에서도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출고 속도를 앞당기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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