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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싱스' vs LG '씽큐'…CES서 '초연결' 경쟁

등록 2022.12.10 12:00:00수정 2022.12.10 1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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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홈 구현, 미래 가전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아

삼성 '스마트싱스' 관련 인재 확보하며 개발 총력

LG 조직 개편 통해 '씽큐' 관리체제 일원화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차에 시동을 걸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을 예상해 집 안의 온도와 습도를 최적화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콘텐츠 재생을 맞춤 재생하는 것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시관에서 안내자가 소개한 가까운 미래의 '스마트홈' 모습이다. 이처럼 모든 가전제품을 하나의 앱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이 같은 미래 가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의 다툼도 치열한 가운데 내년 초 열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기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스마트홈'을 가전의 미래로 보고 관련 플랫폼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전의 기능이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가전을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기기 간 연결성'과 '확장성'이 중요해졌다. 미래에는 자동차 등 모빌리티까지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업체 13곳은 '홈 연결성 연합(HCA)'을 결성해 서로 다른 브랜드의 가전제품들을 하나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국내 스마트홈 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85조7048억원에서 내년에 약 100조4455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2025년까지 연평균 8.4%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삼성과 LG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가전의 미래'로 꼽히는 스마트홈 플랫폼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개막에 앞서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볼룸에서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과 함께 구체적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LG 씽큐 앱'에 '온보딩(On-Boarding)' 서비스와 '간편추가'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LG전자) 2022.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LG 씽큐 앱'에 '온보딩(On-Boarding)' 서비스와 '간편추가'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LG전자) 2022.1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관련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 사내 게시판에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충원한다는 '잡포스팅' 공지를 올렸다.

삼성전자 측은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중심으로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인원 충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만3000여명 수준인 스마트싱스 가입자를 5년 이내에 5억명 넘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사업 다각화에 돌입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홈 플랫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직 개편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사업센터에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통합해 맡기기로 했다.

이번 씽큐의 통합 운영을 맡게 된 플랫폼사업센터는 지난해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O 직속으로 설립한 조직이다. 씽큐는 그간 LG전자의 본사와 각 사업본부에서 해당 업무를 분산 운영해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씽큐' 관리 체제를 일원화하고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씽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LG전자는 씽큐앱 생태계를 내부적으로 강점을 가진 모빌리티 영역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가전 연결을 넘어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을 등록하면 실시간 날씨부터 차량과 연동한 예상 이동시간, 가장 빠른 이동 경로 등 각종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신제품에 대한 경쟁보다는 이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대"라며 "내년 CES에서도 각 기업만의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력과 비전 제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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