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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대규모 비용감소…올 하반기 턴어라운드"

등록 2023.01.27 11:04:28수정 2023.01.27 11: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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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대규모 비용감소…올 하반기 턴어라운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2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보인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1% 줄고, 영업이익은 종전 476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분기별 적자폭은 ▲지난해 2분기 4883억원 ▲3분기 7593억원 ▲4분기 8757억원 순으로 갈수록 커졌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1518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적자도 2조850억원으로 전년 2조2306억원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가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보인 것은 2020년(365억원 적자)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폭의 영업적자다.

김성현 CFO는 "지난해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며 주요 제품군의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며 "비우호적 시장 환경이 장기화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 회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먼저 경쟁력이 약화된 LCD 사업 축소를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김 CFO는 "국내 7세대 LCD TV의 경우 지난 연말 생산을 완전히 종료했고, 남아있는 중국 8세대 LCD TV 패널도 올초부터 당초 생산량의 50% 수준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LCD TV 사업은 더 이상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고객사와 합의된 물량 등을 감안하며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선제적인 재고 감축으로 올 1분기에는 원가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린데 이어 시황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이 가능하도록 2023년 40%, 2024년 50% 수준으로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

김 CFO는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인 스마트폰 신규 라인과 내년 상반기 양산 예정인 IT용 올레드 같이 고객과 협의된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커진 데 대해서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 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는 설명이다.

김 CFO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TV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향후 수요 전망도 하향 조정돼 회계 처리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대형 올레드 사업 부문에서 1조3000억원을 손상 처리했다"며 "그 결과가 지난해 4분기 영업 비용으로 반영되며 단기 순손실 규모가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금 흐름과 관계없는 회계 조정으로 미래 사업 불확실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그는 "지난 4분기부터 실행 중인 적극적인 재고 관리와 재고 조정으로 올 1분기에 1조원 규모의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신규 캐파 가동과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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