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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韓 서비스수지 누적적자 2529억불…"대책 시급"

등록 2023.01.29 13:21:02수정 2023.01.29 13: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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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비스수지 국제비교 보고서 발표

상품수지 1조2377억불 누적흑자, 서비스수지와 대조적

서비스시장 경쟁력 강화 통해 서비스수지 개선해야

경총, 韓 서비스수지 누적적자 2529억불…"대책 시급"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지난 20년 간(2000~2021]년)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 누적 적자가 2529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상품수지가 1조23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서비스 적자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하는 주 원인이 됐다는 의미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21년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누적 적자 252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캐나다(△2656억 달러), 일본(△6954억 달러), 독일(△7614억 달러) 등 3개국보다는 적자 규모는 작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3만7785억 달러), 영국(2만5558억 ), 프랑스(5982억 달러) 등 흑자를 거둔 3개국과 이탈리아(△1193억불)보다는 적자 규모가 컸다.

각국의 누적 GDP 대비 누적 서비스수지 비중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0.71%(누적적자)로 G7 국가 중 캐나다(△0.85%)와 독일(△1.01%)을 제외한 5개국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서비스수지는 2529억 달러 누적적자를 기록한 반면 동기간 상품수지는 1만2377억 달러 흑자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가 우리 경상수지(9499억 달러) 흑자 확대를 제약하는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총, 韓 서비스수지 누적적자 2529억불…"대책 시급"


서비스 수출입 규모 역시 한국이 G7 국가보다 대체로 작았다. 2021년 기준 총수출 대비 서비스수출 비중은 한국(15.7%)이 이탈리아(15.0%)를 제외한 6개국보다 낮았다. 총수입 대비 서비스수입 비중(17.8%)도 미국(16.2%)을 제외한 6개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서비스수지 부문별로는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는 여행서비스, 기타사업서비스 등 6개 부문에서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 운송 등 6개 부문에서 누적흑자를 기록해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여행(△1863억 달러), 기타 사업서비스(△1753억 달러) 부문에서 적자가 컸다. 건설(1695억 달러)과 운송(835억 달러) 부문에서는 흑자가 두드러졌다. 특히 건설 부문은 G7 국가와 비교해도 흑자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수지와 기타사업서비스, 지식재산권사용료 3개 부문은 주로 미국, EU, 일본과의 서비스 교역에서 누적 적자를 보였다. 가공서비스는 주로 중국과의 서비스 교역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서비스는 중국에서 높은 수준의 흑자를 실현했다.

경총은 한국 서비스수지의 누적적자가 경쟁국에 비해 서비스시장 규제가 과도하고, 조업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현저히 낮은 탓으로 분석했다. 또 서비스 환경이나 인프라도 부족해 서비스 투자 유치나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서비스시장 규제 완화, 서비스 기술력 향상과 투자 활성화 지원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과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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