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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개발 속도전…韓 기업들 왜 참전 늘릴까?

등록 2023.02.04 09:00:00수정 2023.02.04 09: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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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커지는데 30% 세제 혜택까지

한화솔루션, 투자액 3배 세액공제

가격경쟁력과 공급 역량으로 승부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2023.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2023.0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 태양광 시장이 매년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태양광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올해부터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미국 내 태양광 투자나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 이에 한국 태양광 기업들도 미국 현지 사업을 늘리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이 태양광 업체와 협력해 에너지를 조달하는 첫 사례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美 태양광 시장 연 19% 성장…30% 세액공제도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는 미국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 16GW(기가와트)에서 오는 2031년 75GW로 연평균 19%씩 성장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올해 시행된 IRA로 미국 내 태양광 투자 혜택도 더 커졌다. IRA는 투자세액공제(ITC)와 현지생산세액공제(AMPC)를 중심으로 삼는다. ITC는 미국에 친환경 분야 공장을 지을 때, AMPC는 미국 내 공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했을 때 각각 적용된다.

올 초 종료 예정이었다가 IRA로 연장된 ITC는 2032년까지 투자액 30%를 공제해준다. 2033년에는 26%, 2034년에는 22%로 공제폭이 줄어든다. 투자 금액 외에도 모듈을 비롯한 태양광 제품 생산 시 W(와트)당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2025년까지 미국 내 생산 능력을 8.4GW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액으로는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IRA가 지속되는 10년간 연 1조원 규모의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는 투자금액의 3배에 육박한다.

韓 태양광 업체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 역량 확보"

IRA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제약이 걸리며 한국 업체들은 입지를 더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내 태양광 생산 벨류체인을 구축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셀은 개당 몇 센트씩 공제 받는다"며 "이런 세액공제가 가격에도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세제 혜택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의미다.

미국 내 태양광 생산 시설 구축은 태양광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하게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MS의 협력에도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가 계획하는 프로젝트들이 글로벌하게 이뤄지더라도 우선 미국 중심일 것이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조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태양광 업체들은 미국 재생 에너지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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