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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논산 찾아온 '익명의 기부천사'

등록 2023.02.03 1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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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억4950만 원 보내와…3년째 8억 2000만원 기부

논산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1억 4950만 원을 지정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부자는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8억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1억 4950만 원을 지정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부자는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모두 8억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익명의 기부천사’가 또다시 논산 지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

3일 기부자 자신의 고향이 아닌 아내의 고향인 논산시에 3년 전부터 1억 원이 넘는 성금을 내놨기 때문이다.

익명의 기부자가 3년 동안 논산지역을 위해 내놓은 성금이 8억 2000만 원에 달한다.

이날도 1억 4950만 원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논산시에 기부했다. 작년에는 1억 2800만 원을 보내고 2021년에는 무려 5억 4595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자는 쌘뽈여고를 졸업한 아내의 고향인 논산의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고 한다.

매년 고액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더욱 많은 이웃을 돕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는 치솟는 난방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정 기탁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논산지역에 1억 원 이상을 매년 꾸준히 기부해 오고 있는 기부자는 이분이 유일하다”면서 “본의 고향도 아닌 아내의 고향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 기부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백성현 논산시장도 “매년 따뜻한 관심과 정성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기부자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논산의 겨울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기부의 취지와 온기를 널리 나누겠다”고 말했다.

시는 기탁된 기부금을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97가구의 관내 차상위본인부담경감 대상에게 5개월간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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