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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아파트 첫 생존자 발견…수색 고비 사흘째 "더 많은 '기적' 희망"

등록 2023.02.09 16: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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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남부 이스켄데룬 6층 아파트서 구조

50대 미혼모 구조…아들이 어머니 이송 지켜봐

첫 생존자 구조되자…"희망 줬다", "기적 바라"

현지의사 "지원팀 오면 우리도 가족 생각할 것"

[서울=뉴시스] 6일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동남부 이스켄데룬 소재 6층 아파트 잔해에서 8일(현지시간) 첫 생존자가 구조되고 있다. (사진출처: BBC) 2023.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일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동남부 이스켄데룬 소재 6층 아파트 잔해에서 8일(현지시간) 첫 생존자가 구조되고 있다. (사진출처: BBC) 2023.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튀르키예 동남부 이스켄데룬의 한 6층 아파트에서 첫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지켜보던 이웃 주민은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동남부 이스켄데룬 소재 6층 아파트 잔해에서 8일(현지시간) 첫 생존자가 구조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8일 수색 작업을 하던 구조대원이 잔햇더미 아래에서 생존 징후를 포착했다. 구조대원의 요청에 실종자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은 대화를 멈췄고 큰 소음을 유발하는 크레인 등 주변 장비의 전원도 모두 껐다. 일순간 구조현장에는 정적만 흘렀다.

몇 분 동안 침묵이 흐른 끝에 구조대원이 마침내 한 여성을 구조했다. 첫 생존자 소식에 몰려든 군중은 환호성과 눈물을 터뜨렸다.

구조된 여성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사촌과 이모가 여전히 실종 상태라는 것을 알고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는 그 여성을 대기 중인 구급차로 옮겼다. 구조대원은 생존자를 옮기면서 그에게 포옹했다.

[서울=뉴시스] 6일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동남부 이스켄데룬 소재 6층 아파트 잔해에서 8일(현지시간) 첫 생존자가 구조되자 구조대원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BBC) 2023.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일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동남부 이스켄데룬 소재 6층 아파트 잔해에서 8일(현지시간) 첫 생존자가 구조되자 구조대원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BBC) 2023.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민은 "구조된 여성이 아파트에 홀로 사는 50대 미혼모"라면서 "아들이 구급차 옆에서 어머니가 실려 오는 것을 지켜봤다"고 입을 모았다.

구경꾼은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한 뒤 이 건물에서 나온 첫 구조자라고 강조했다. 첫 구조 직전까지도 현장에서는 시신 한 구가 실려 나오면서 침울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소식에 고무된 이웃은 "실종된 사랑하는 사람이 발견될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기적을 바란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현지 의사 메흐메트 리야트는 BBC 의료진에게 지진 발생 뒤 압도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건물이 무너져) 깔린 환자가 많다. (의사로서) 수많은 부러진 뼈와 목, 머리 부상을 봤다"면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사로서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도 "(현장에) 지원팀이 자리 잡으면 우리도 우리 가족을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과 규모 4.0 이상의 12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는 1만6000여명에 달한다. 수색·구조가 진행하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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