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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롤스로이스 럭셔리카 CEO들 잇단 한국 방문…왜?

등록 2023.03.09 16:02:33수정 2023.03.10 1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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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차 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 시장

벤틀리에 이어 롤스로이스 CEO도 이달 방한 예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와 김한준 벤틀리 서울 대표를 비롯한 벤틀리 임직원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와 김한준 벤틀리 서울 대표를 비롯한 벤틀리 임직원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초고가 럭셔리 차량의 국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고급차업체 최고경영진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만큼 국내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향후 점유율 확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할 배터리 수급을 위해 국내 기업과 '전기차 동맹'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벤틀리 큐브 행사장을 찾아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아주 역동적이고 럭셔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시장의 미래 잠재력이 더 크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벤틀리의 제 3시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전세계에 전년 대비 3.5% 증가한 1만5714대를 인도했다. 특히 한국은 775대를 판매하며 일본(644대)를 제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럭셔리 세단 플라잉스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 각각 380대, 208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에는 비스포크(주문제작) 브랜드인 뮬리너의 바투르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전 세계에 18대만 한정 생산하는 이 차량은 최근 국내에서 1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최소 25억원부터 시작되며 내부는 18K 금을 장식돼 희소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가 전시되어 있다. 2023.03.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가 전시되어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인구당 럭셔리 상품 소비액이 가장 큰 시장"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이 되기 전에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고, 그때는 한국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스 CEO도 이달 말 한국을 찾는다. 롤스로이스는 2019년 161대, 2020년 171대, 2021년 225대를 판매하며 국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국내에서 171대를 판매한 롤스로이스는 2021년 225대로 31.5% 급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23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 뛰어올랐다.

또다른 럭셔리차인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판매량 400대를 달성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작년 11월 한국을 찾아 "한국의 성장세는 매우 크고 람보르기니에게는 여덟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 람보르기니 판매량은 2019년 173대에서 2020년 303대로 2배 늘어나더니 2021년 353대, 지난해 403대로 늘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우르스로 판매가격은 3억원부터 시작한다.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국내 판매되는 람보르기니차 4대 중 3대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포르쉐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포르쉐는 지난해 8963대 팔리며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올해 1~2월에도 1849대가 팔렸고,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2% 상승한 수치다. 판매 실적을 이끈 차량은 SUV 카이엔으로 한 대당 1억5000만원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억원 이상 고각 수입차는 총 7만1899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경기 불황이면 나타나는 초고가 차량 판매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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