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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중시 MZ 잡아라" 식품업계, 친환경 캠페인 강화

등록 2023.06.0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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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플렉소 인쇄 '친환경 포장재' 라면에 적용.(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 플렉소 인쇄 '친환경 포장재' 라면에 적용.(사진=오뚜기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업계가 친환경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일회용 포장용기를 친환경 패키지로 대체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가 주요 선택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주로 제과업계에서 사용하던 플렉소 방식을 라면에 접목해 자원과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플렉소 인쇄는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며, 양각 인쇄로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t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오뚜기는 소스류 제품에도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오뚜기는 지난 2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육류소스 등 소스류 9종의 패키지에 '바이오페트(Bio-PET)' 재질의 용기를 적용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30% 혼합한 소재로, 기존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일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수분리성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부착했으며, 라벨 좌측 하단에는 편리한 분리배출을 돕는 '이지 탭' 마크를 더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전자레인지 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스마트 그린컵'도 친환경 패키징 전략 중 하나다. 오뚜기는 2014년 국내 최초로 기존 컵라면 용기에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했으며, 현재 모든 용기면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며, 인쇄지로 사용되는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병뚜껑, 빨대, 멸균팩 등 제품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폐소재를 적극 활용해 이러한 친환경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소재 매칭'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모아 다양한 새활용 제품을 만들었다.

남양유업은 2020년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세이브 디얼스(Save the Earth)’를 추진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소비자들과 버려지는 자원을 모아왔다.

이를 통해 63빌딩 높이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여개와 부산항대교 길이와 일치하는 빨대 2만2000여개를 수집했고, 3300㎡ 규모의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채우고도 남는 멸균팩 11만8500여개를 모았다.

이 밖에도 빨대 없는 우유와 같은 제품을 손쉽게 개봉할 수 있고, 분리수거를 위한 미니 반납함으로 실용성을 더한 친환경 가위 플라엑스(PLA-X) 패키지를 만들었다.

최근 해태제과는 대표 상품 '홈런볼'의 플라스틱 용기를 지난해부터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700t의 플라스틱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 오비맥주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스 프레시 캔 전 상품(355㎖·500㎖) 포장에 종이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캔맥주를 여러 묶음 판매할 때 제품을 받치는 종이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노 트레이' 패키지 적용으로 연간 약 687t의 종이 사용량을 감축하고 약 662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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