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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산책 세러모니' 지소연 "깔보던 일본에 보여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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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7-27 23:27:57  |  수정 2016-12-28 07: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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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여자 경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지소연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13.07.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평소 나를 깔보던 일본에 내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잠실벌에서 일본을 무너뜨리고 한국에 동아시안컵 한일전 첫 승리를 안긴 지소연(22·아이낙 고베)이 '산책 세러모니' 탄생 이유를 공개했다.

 지소연은 27일 오후 7시15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동아시안컵 여자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전반 14분과 후반 22분 연속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 유영아(25·부산상무)에 밑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선 지소연은 종횡무진 일본 진영을 누볐다.

 개인기와 과감한 드리블 돌파 능력은 물론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이날 터진 한국의 모든 골을 책임졌다.전반 14분에는 그림같은 프리킥 골로, 후반 22분에는 동물적인 골 감각을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압권은 골 세러모니였다. 지소연은 골을 넣은 뒤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하고 천천히 그라운드를 거닐었다. 마치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박지성의 세러모니를 연상케했다.

 지소연은 '산책 세러모니'에 대해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인 저를 밑으로 내려보는 시선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골을 넣으면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 놨다.

 "대회 첫 경기부터 잘 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던 지소연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일본전에서 이길 수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홈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주목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부담이 많이 됐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편하게 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까지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뛴 이유에 대해 그는 "마지막 경기에다가 일본을 상대로 하는 만큼 힘들더라도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다"면서 "경기를 마치고 소속팀 동료에게 가려 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보여서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덕여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적했듯 A매치가 부족한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1년에 열리는 A매치가 거의 없어 많이 아쉽다"며 "우리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계속 강팀과 상대하다 보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A매치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또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계속 강팀과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은 모두가 강팀이다. 뒤처지는 팀이 하나도 없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계속 경험을 쌓는다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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