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요정 대신 한국도깨비, 극단 여행자 '한여름밤의 꿈'
2002년 초연한 뒤 4개 대륙, 15개국, 65개 도시, 25개 페스티벌에서 약 312회 공연했다.
특히 지난해 2012 런던올림픽 기념으로 기획된 영국 글로브 극장의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한국 연극으로는 처음으로 '셰익스피어의 심장'으로 통하는 글로브 극장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우리 전통의 연희 양식을 빌려 풀어낸 작품이다. 보편적인 사랑이야기를 한국 전래의 육담과 해학으로 버무렸다. 특히 원작에 등장하는 요정들을 한국의 도깨비로 치환, 주목 받았다. 무대 미술 역시 대청마루, 한지, 삼베옷 등 한국 고유의 미학으로 가득하다.
고요한 한밤중, 마을 어귀 고목 주위로 도깨비불이 날아들며 춤과 악(樂)을 좋아하는 도깨비들의 흥겨운 군무와 노래가 시작된다. 연인인 '항(亢)'과 '벽(壁)', 그러나 벽은 아버지의 강요로 정혼자 '루(婁)'에게 억지시집을 가야한다. 결국 항과 벽은 야반도주하기로 결심한다. 격분한 루 도령은 벽을 찾아 나선다. 3만원, 코르코르디움.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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