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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끝 차이인가…‘사물학, 디자인과 예술’

등록 2014.06.05 19:44:52수정 2016.12.28 12: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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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경원·전준호 ‘미지에서 온 소식’(2012)

【서울=뉴시스】문경원·전준호 ‘미지에서 온 소식’(2012)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5일부터 10월5일까지 디자인 기획전 ‘사물학-디자인과 예술’을 연다.

 예술품으로 불리는 디자인 사물과 디자인적인 방법론으로 만들어진 예술품으로 예술과 디자인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기획전이다. 회화, 조각, 뉴미디어, 공예, 디자인 작가 29명의 작품 45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5개 공간에 전시됐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에는 문경원·전준호의 공동작업 ‘미지에서 온 소식’을 설치했다. 20여분 길이의 예술영화 작업인 2채널 영상물 ‘세상의 저편’,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업으로 제작한 설치 오브제와 도큐멘트 ‘공동의 진술’ 등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두 번째 공간 ‘사물의 언어로 말하기’에 놓인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사물들은 원형을 제거한 채 익숙한 듯 낯설게 변형된 모습으로 공존한다.

 임의로 선택된 각각의 기호들이 복제되고 뒤섞이면서 해석할 수 없는 상태의 이미지로 제시되는 박미나의 딩뱃(Dingbat) 회화와 페이지마다 선의 각도와 간격 또는 색상 등이 다양하게 변주된 방안지로 이뤄진 작은 책인 양혜규의 ‘그리드 블록’ 등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박불똥 ‘길 1’(2012)

【서울=뉴시스】박불똥 ‘길 1’(2012)

 ‘조망하는 사물들’ 코너는 2차원과 3차원의 형태로 재현된 다양한 사물이 뒤섞이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집단의 공간으로 연출됐다. 못들이 망치를 제압하는 모습인 박불똥의 ‘길 1’, 정형화된 사물의 형태로부터 일탈을 시도하는 김보연의 ‘트위스트 암체어(Twist Armchair)’ ‘트위스트 콘솔 라이트(Twist Console Light)’ 등으로 꾸몄다.

 또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시대 감각을 보여주는 ‘기능적으로 변모하는 조각과 미술로 변모하는 가구’, 사물의 디지털화되고 공유가 가능해지는 3D 제작기법을 소개하는 ‘신세기 가내공업사’ 공간에는 양혜규의 ‘비(非)-접힐 수 없는 것들’과 현박의 ‘다면 화병 제작소’ 등을 설치했다.

 11월부터는 ‘사물학-디자인과 예술’ 2부 전시를 한다. 02-2188-600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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