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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꽃, 문학상 누가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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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9-09 18:10:50  |  수정 2016-12-28 1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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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문학상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홈페이지를 통해 노벨상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10월6일(이하 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7일), 화학상(8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13일) 발표가 이어진다. 문학상은 아직 발표일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년 목요일에 발표되는 관례상 10월9일이나 10월16일이 유력하다.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문학상'은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온갖 예상과 추측이 일고 있다.

 2006년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무크(62)의 수상을 정확히 맞춰 주목받은 영국의 온라인 베팅 사이트 '래드브룩스'는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후보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64)를 꼽고 있다. 배당률 5대1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 '노르웨이 숲' 등을 통해 현대 젊은이들의 고독과 방황을 다루면서 인기를 끈 작가다. '해변의 카프카' '1Q84' 등을 통해 초현실적 세계로 영역을 넓힌 그는 최근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발표, 건재를 알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상하면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 오에 겐자부로(1994)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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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수상후보로 점쳐졌던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76)는 다시 주목을 받으며 배당률 6대1로 무라카미 하루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응구기 와 시옹오는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케냐 리무루에서 태어났다. 주로 식민지에서 아프리카인들에게 벌어지는 탄압과 핍박, 식민지배에 대한 저항, 식민지 이후의 개인적인 삶의 갈등과 모순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반식민지 투쟁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부족민의 고뇌를 다룬 '한 톨의 밀알'(1967)이 대표작이다.

 알제리 출신의 여성 작가 아시아 제바르(78)는 배당률 10대1로 3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6),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76), 노르웨이의 극작가 욘 포세(55)는 배당률 12대1로 공동 4위다.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던 체코 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85),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84),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81)는 배당률 16대1로 공동 5위다.

 한국에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시인 고은(81)이 있다. 배당률 25대1로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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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고옹은 18세에 출가, 수도생활 중 주변 시인들의 천거로 1958년 '현대시'에 '폐결핵'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60년 시집 '피안감성'을 시작으로 '문의 마을에 가서' '백두산' '만인보' 등을 펴냈다.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받았다.

 고옹은 최근 파블로 네루다, 에우제니오 몬탈레, 셰이머스 히니 등 다수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받았던 마케도니아 시 축제 '황금화관상'을 수상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노벨문학상은 문학적 성취 외에도 장르와 지역, 정치적 상황 등을 안배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소설가 토니 모리슨(83) 이후 20년 동안 노벨문학상 작가를 배출하지 못한 미국 출신 작가들(조이스 캐럴 오츠·필립 로스)과 내전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이 밖에 2005년 극작가 해럴드 핀터(1930~2008), 2011년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82)의 수상을 제외하고 2000년대 이후 12차례 소설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시인의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은 캐나다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83)에게 돌아갔다. 단편 작가로는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13번째 여성수상자였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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