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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박원순, 정부 미흡대처에 격앙 "절박한 심정…서울시가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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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6-05 01:06:36  |  수정 2016-12-28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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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와 관련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며 "서울시가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35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의사 A씨가 사실상 정부 당국의 방치 속에 이틀 동안 서울시내를 활보하며 수천명의 불특정 시민들과 접촉한 사실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는 지난달 27일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

 A씨는 29일부터 기침 등 메르스 의심증세가 나타났음에도 이튿날인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두차례, 강남의 재건축 조합 행사에 한차례 참석했다.

 특히 30일 오후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행사에만 1565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A씨가 수천명 이상의 시민에게 메르스를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시장은 이날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긴급브리핑을 갖는 이유에 대해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자리에 섰다"며 "서울시 소재에서 확인된 메르스 환자 관련 사안이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5번째 환자(A씨)는 메르스 지역확산과 직결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안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5번 환자는 이틀동안 여러 곳에서 동선이 확인됐고, 그만큼 전파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A씨의 이동경로를 언론에 공개했다.

 박 시장은 1500여명이 몰린 재건축 조합행사에 A씨가 들른 사실을 전하며 "서울시는 (정부로부터)정보를 공유받지 못했고 1565명,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 위험에 노출된 시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에게 해당사실을 알리고 추가 감염을 알리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복지부는 A씨의)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참석자 명단도 확보 못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1565명의 수동감시를 하겠다는 의견만 보내왔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수동감시수준의 미온적 조치로는 시민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참석자 명단을 (해당)조합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조합 총회에 참석한)시민에게 개별통보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스스로 자택에 머물러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또한 본인도 인지못한 상황에서 메르스에 노출됐을 가능성 있는 시민들의 안전 위해 35번 환자의 동선을 지도화해서 공개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자발적 자택격리역시 충분한 조치가 아닌바 서울시의 생명을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1565명을 당분간 자택격리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끝으로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시 자체적으로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서울시 메르스 대책본부장으로 직접 맡아 사태를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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