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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특이한 외화벌이 수단들…동상과 박물관 건립에서부터 분수대 조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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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4-21 11:33:07  |  수정 2016-12-28 16: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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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이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 세운 동상. <사진 출처 : 월 스트리트 저널> 2016.4.2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은 극단적으로 폐쇄된 나라일 뿐만 아니라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를 10년째 받아오고 있다. 이에 따른 외화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 외화 벌이를 위해 일반적인 해외 투자 사업이라고는 할 수 없는 많은 특이한 사업들을 통해 외화 획득에 혈안이 돼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0일 식당 영업에서부터 박물관 건립, 분수대 조성 등 북한의 특이한 외화 벌이 사업들을 소개했다.

 ◇ 식당 영업

 북한은 약 20개 국에서 식당들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식당들은 최근 중국 내 한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꺼번에 탈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북한의 해외 식당 영업은 중국에서 시작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로 이어졌으며 현재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네팔로까지 확산됐다.

 북한 식당들은 연간 10만∼30만 달러를 북한으로 송금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선발된 여종업원들이 북한 음식을 서빙하면서 노래와 무용 등 공연을 통해 손님들을 모으고 있다.

 ◇ 아프리카에서의 동상 건립 사업

 북한의 만수대예술관은 옛 소련 시대 사회주의식 현실주의를 닮은 제작 기법으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 동상 등 기념비들을 수출하고 있다.

 1959년 북한 지도자들을 찬양하기 위해 설립된 만수대예술관은 현재 약 4000명의 예술가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평양 만수대에 높이 21m에 달하는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제작했다.

 만수대예술관은 나미비아와 베냉,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앙골라에 대형 동상을 건립했을 만큼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완공된 세네갈에 건립한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동상은 48m의 높이로 자유의 여신상보다 더 크며 공식 건립 비용은 2500만 달러인 것으로 발표됐지만 실제 건립 비용은 7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외국 정부 관리들은 추산하고 있다.

 북한은 저렴한 가격으로 크고 단순화한 동상 건립을 판매 포인트로 삼고 있다.

 ◇ 박물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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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동화 분수'. 이 분수는 북한이 조성했다. <사진 : 월 스트리트 저널> 2016.4.21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은 만수대예술관이 벌인 해외 사업 중 최대 규모 해외 사업 중 하나이다. 60명이 넘는 북한 예술가들이 수 개월에 걸쳐 작업한 이 박물관은 크레르 제국의 역사를 360도 전방에 걸쳐 펼쳐진 벽화에 담고 있다.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벌인 전쟁을 기념하는 시리아의 10월 전쟁 파노라마 박물관 역시 북한의 도움을 받아 건립됐다.

 ◇ 유럽의 분수대 조성

 지난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건설된 '동화 분수'(Fairy Tale Fountain)는 북한 만수대예술관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분수대에 조성된 청동상들은 2차대전 때 사용됐던 금속들을 녹여 만든 것이다.

 ◇ 관광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은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다. 지난 2014년 약 10만 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북한을 여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관영 언론들은 2017년까지 외국 관광객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음악과 공연

 지난해 12월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중국을 친선 방문해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모란봉 악단의 공연은 그러나 마지막 순간 취소됐다. 2012년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여성들로만 만들어진 모란봉 악단은 하이힐과 미니스커트 등으로 기존의 북한 악단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록키의 주제곡과 같은 서방의 음악에서부터 지도부를 찬양하는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들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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