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 사용자 거주지 노출로 인터넷 검열 강화…"시진핑 3연임 연관"
웨이보 등 주요 SNS 3월부터 시행…최근 발표
【서울=뉴시스】중국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왼쪽)와 메신저 위쳇의 로고. (사진출처: 바이두) 2015.10.28
NYT는 중국 당국의 새로운 조치에 주목하며 "중국의 인터넷 검열관들이 소셜미디어 게시물 작성자의 위치를 노출하는 새로운 속임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웨이보, 더우인(틱톡), 콰이서우, 즈후, 샤오훙수 등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플랫폼 회사들은 사용자의 거주지 정보를 노출하는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용자일 경우 거주지 성(省)급 지역까지 노출하고, 국외 사용자일 거주 국가명이 노출된다.
웨이보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당사자 사칭, 악의적인 날조, 트래픽 증가 유도 등 불량 행위를 줄이고 전달 내용의 진실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사용자 계정의 IP 소재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비록 성 단위 거주지가 공개되는 것이지만, 네티즌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는 당국이 개인 주소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VPN(가상사설망)을 사용해 해외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 외국 선동가나 스파이로 취급받는다. 악의적 게시물 포스팅한 것으로 신고된 일부 계정은 규정 위반으로 삭제되기도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네티즌은 당국의 이런 정책 변경 이후 SNS에서 비판적 견해를 게시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팡커청 홍콩 중문대학 언론학 교수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거주지 정보에 따라 그의 포스팅 동기를 추측하기 시작했고, 이는 열린 대화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런 조치가 올 가을 시 주석의 3연임 결정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밖에 제로 코로나 초강력 방역 조치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아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SNS에서는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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