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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투자사' 前대표 구속…1천억원대 투자사기 혐의

등록 2023.10.31 16:57:04수정 2023.10.31 1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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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생충' '영웅' 투자 전력 이용

피해자 47명 상대 1075억원 편취 혐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경찰이 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문회사 전직 대표를 1000억원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의혹으로 구속했다. 사진은 마포구 서울경찰청. 2023.05.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경찰이 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문회사 전직 대표를 1000억원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의혹으로 구속했다. 사진은 마포구 서울경찰청. 2023.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문회사 전직 대표가 1000억원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전날(30일) 투자자문회사 C사의 전직 대표 엄모(4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엄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2년 10월께까지 비상장 주식 차익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망해 피해자 총 47명을 상대로 107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른 투자자의 투자금을 수익으로 포장해 돌려막기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C사 대표를 지낸 엄씨는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과거 흥행한 영화 '기생충' '영웅' '공작' 등에 투자했던 경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엄씨는 지난 202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다른 경영 컨설팅업체를 인수해 투자 활동을 해 왔다. 경찰은 그가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수익을 내다가 점차 사업이 어려워지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엄씨와 함께 사기를 저지른 직원 7명도 엄씨 구속기간 내에 불구속 송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한 법인과 엄씨 계좌 사이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다수의 고소와 병합해 수사에 나서 지난 7월 투자자문회사 사무실 및 엄씨의 경기 일산 소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를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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