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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원중거, 조선의 일본학을 열다' 발간

등록 2020.12.22 14: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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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교양총서 제6집…하우봉 전북대 명예교수 저서

[수원=뉴시스] '원중거, 조선의 일본학을 열다' 표지. (사진=실학박물관 제공)

[수원=뉴시스] '원중거, 조선의 일본학을 열다' 표지. (사진=실학박물관 제공)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실학교양총서 제6집으로 '원중거, 조선의 일본학을 열다'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자는 40년 동안 실학자들의 일본 인식에 관해 연구한 하우봉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다. 18세기 후반 통신사로서 일본에 다녀온 원중거(元重擧, 1719~1790)의 생애·일본 인식·저술 소개 등을 다룬다.

원중거는 영조·정조 시대 인물이다. 박지원·이덕무·박제가·유득공·홍대용 등 당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와 교유했다. 1763년(영조 39)에는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뒤 사행 체험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승사록(乘槎錄)'과 백과사전식 견문록인 '화국지(和國志)'를 써서 일본에 대한 이해와 객관적인 인식을 도왔다.

'화국지'는 일본의 지리,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백과사전 체제를 갖춘 일본국지(日本國志)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일본을 '왜국(倭國)'이 아닌 ‘화국(和國)’으로 표기한 것도 색다르다.

통신사의 일본사행의 기록인 사행록을 찾으려 노력해온 저자 하우봉 교수는 1985년에 일본의 오차노미즈 도서관에서 원중거의 '화국지'를 발견했다. 그는 원중거를 "열린 자세로 일본을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했다"라고 평가했다.

 김태희 실학박물관 관장은 "일본은 우리의 중요한 이웃인데도 정작 잘 모르는 면이 있다. 원중거가 '화국지'를 쓴 것은 일본에 대한 무지를 비판하고 일본을 아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우봉 교수의 이번 저서가 전통시대 우리의 일본 인식을 되돌아보고 오늘날 우리가 일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실학박물관에서는 '실학교양총서' 시리즈로 '다산, 조선의 새 길을 열다', '실학,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 '실학, 조선의 재건을 꿈꾸다', '백성의 무게를 견뎌라 –정약용의 삶과 흠흠신서 읽기', '다산, 공직자에게 말하다' 등을 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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