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번쩍', 충북 작년 낙뢰 5796회…6~8월 여름 집중

전국 17곳 광역시도별 중 6번째 많아

도내 지역별 횟수…제천시 916회 1위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5000회가 넘는 낙뢰(구름과 지면 사이 발생하는 방전 현상)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상청의 '2023년 낙뢰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5796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전국 17곳의 광역시·도별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루 15.8회, 단위 ㎢당 0.78회 관측된 셈이다.

지난해 낙뢰가 가장 많았던 달은 7월(1641회)이었다. 6월(1450회)과 8월(769회)에도 낙뢰가 관측돼 지난해 전체 낙뢰 66.5%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도내 지역별 낙뢰 횟수를 보면 제천시(916회)가 가장 많았다. 이어 괴산군(802회), 충주시(775회), 단양군(695회), 보은군(630회), 영동군(400회), 음성군(382회) 등이 뒤를 이었다.

낙뢰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청주시 서원구·증평군(각 57회)이다.

낙뢰는 구름 안에서 일어나는 불꽃의 방전 현상이다. 구름 하단의 음전하와 지면으로 유도된 양전하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을 낙뢰라고 부른다. 적락운이 발달하고 비가 오는 조건에서 발생하기 쉽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국지성 호우와 대기불안정이 잦아지면서 낙뢰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엔 야외활동이 늘어 낙뢰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낙뢰가 예보되면 외출을 삼가하고, 낙뢰가 치면 건물 안,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내용을 살펴보면 낙뢰 예보 시 '30-30' 안전 규칙을 지켜야 한다. 번개가 치고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발생 지점이 가까운 만큼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이 친 뒤 최소 '30분' 동안 기다렸다가 이동하는 것이 좋다.

대피할 때는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우산·골프채·낚싯대 등 뾰족한 물건은 가급적 몸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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