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드림결혼식’ 1호 부부 'F1963'에서 탄생
첫 주인공은 소방관으로 재직 중인 A(34)씨 커플로 오는 13일 낮 12시에 ‘2016 부산 비엔날레’를 치르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한 수영구에 위치한 고려제강 F1963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은 부산시 홈페이지(드림웨딩)에 낸 부산드림결혼 계획서에서 “시간에 쫓기는 예식을 많이 봐왔다. 예식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먼 걸음 해주신 분들도 여유롭게 보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식장은 그동안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느낌으로 꾸미고,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불필요한 식순을 생략하는 등 서로가 쓴 편지로 진행 할 예정”이라는 사연과 함께 고려제강 F1963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첫 번째 부산드림(Dream)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된 A씨는 “우리가 원하는 결혼식 장소는 집과 가깝고,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F1963를 선택했지만 공공 장소를 개인의 결혼식장으로 선뜻 내어 줄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다”며 “고려제강에서 부산시의 결혼·출산장려 시책을 위해 장소를 내어줬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11일 시장집무실에서 부산드림결혼식의 첫 번째 결혼식 주인공을 초청해 예비부부에게 축하와 함께 부산드림결혼식 1호 부부 인증서를 주고 기념촬영을 했다.
부산드림 결혼식은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부산시가 시민 인식개선과 결혼·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부산드림 결혼식장은 결혼식 하객 음식을 제외한 웨딩 플래너, 예식 장소 및 현장조성, 예복, 헤어 등 모든 결혼식 관련 인적지원과 물품을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40세 이하의 미혼남녀로서 부산에 거주하며, 예비부부 탄생의 사연을 담은 ‘나만의 결혼이야기’와 원하는 결혼 방식을 작성한 ‘나만의 부산드림결혼계획서’를 홈페이지(http://dev1.busan.go.kr/wedding)로 제출하면 선정절차를 거쳐 예비부부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앞으로도 결혼식 장소를 부산의 산과 바다, 문화가 어우러진 야외, 공원, 문화공간, 예비부부의 추억이 담긴 장소로 확대해 예비부부가 원하는 특색 있는 곳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드림결혼식은 요즘 사회적 분위기가 만혼·비혼 추세로 결혼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세태에 부산만의 특색을 살린 결혼식장을 꾸며 결혼하고 출산하기 좋은 부산을 위한 출산장려시책”이라며 “예비부부들이 적극 참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부산드림결혼식의 취지에 맞춰 많은 기관·업체들이 F1963과 같은 결혼식 장소 제공에 동참해 주도록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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