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모인 시민들 '수취 거절' 尹 향해 "파면하고 구속하라"
형형색색 응원봉·직접 만든 피켓 들어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시민단체 연합 촛불행동은 19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앞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영하 2도 강추위에도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내란수괴 윤석열 헌재는 즉각 파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 시간 걸리는 길, 3시간 반 걸려서 왔다'는 전국길치연합, 홍범도 장군 스티커를 붙여 만든 촛불과 손수 제작한 피켓을 든 시민도 있었다. 주최 측 추산 참가인원은 5000여 명이다.
이들은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고 외쳤다.
경기 고양시에서 온 고등학생 A군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쓴 편지를 읽었다. 그는 "당신은 이제 패배자"라며 "당신이 지금이라도 직접 국민 앞에서 사퇴한다면 그냥 패배자가 되겠지만 뻔뻔하게 계속 자리에 있으면 친일파나 다름없는 영원한 패배자가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서울 거주 남성 B씨는 "시민들은 하나 되는 마음으로 계엄령 철회를 요구했고 집회에서 단합하는 마음으로 지켜주는 여러분이 안 계셨으면 44년 전 5·18 민주화 운동의 악몽이 또 시작됐을 것"이라며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고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한 지적도 나왔다. 노원구에서 온 30대 여성 이상희씨는 "국힘당은 탄핵 표결 반대 당론을 채택하고 이제는 대놓고 내란수괴를 감싸며 온갖 술책을 벌이고 있다"며 "그대로 둔다면 또 다른 윤석열, 김건희가 나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짚었다.
앞서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윤석열OUT청년학생공동행동이 'VIP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헌재는 지난 16일부터 접수 통지서와 준비 절차 회부 결정서, 준비 절차 기일 통지서, 출석 요구서 등을 송달했으나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서 각각 '수취 거절', '수취인 부재'를 이유로 미배달됐다.
12·3 비상계엄 포고령 1호와 국무회의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준비 명령 역시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다.
헌재는 해당 문서들을 대통령 관저에 재발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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