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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하반기 실적개선 더 뚜렷"

등록 2024.01.17 10:02:09수정 2024.01.17 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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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18억…7개분기만 흑자

수요 부진 지속…올 1분기 3000억원대 적자 예상

[라스베이거스=뉴시스]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CES 2024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올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CES 2024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올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단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2023년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원,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3조9350억원, 영업손실은 2조6420억원이다. 반면 4분기에는 매출 7조3958억원, 영업이익 13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7조3016억원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875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영업이익 1206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다만 연간 기준 실적은 전년보다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26조1517억원 대비 18.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2조850억원에서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흑자 전환은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TV 및 IT용 패널 등 중대형 제품군의 수요가 늘어나며 출하가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에 수요 부진 지속 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3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영업손실 3840억원, 2분기 역시 31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도 TV, IT 패널 출하량 감소와 애플 패널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다시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블릿과 차량용 올레드 수요가 늘면서 올 3분기부터 다시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연간 적자 폭도 확실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회사가 재무적으로 턴어라운드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며 "품질, 원가, 생산, 개발, 경쟁력 확보 등을 개선시켜 회사가 더 건강해지고, 턴어라운드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 오후 2023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사업부별 세부 실적 등을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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