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 기술개발에 5421억 투자…"한국인 100만명 유전체 모은다"

과기정통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확정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등 4개 사업 추진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확보, 바이오-디지털 기술 융합,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 바이오·의료기술 개발 사업에 5421억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개발, 인공 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 개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신규사업 4개(219억원)가 추가됐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올해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확보, 바이오-디지털 기술 융합,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 바이오·의료기술 개발 사업에 5421억원을 투입한다.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개발, 인공 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 개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신규사업 4개(219억원)가 추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바이오·의료기술 개발 사업 시행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16일부터 신규 과제 순차 공고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 ▲바이오 전략기술·유망기술 확보와 디지털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마련했으며 합성생물학, 데이터 기반 연구 등 첨단 바이오 분야 핵심기술 선제적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에 1518억…세계 최초 인공 아체세포 재생치료 연구에 27억 투입

정부는 올해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을 위한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주력분야 연구 개발에 1518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국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과 신약개발 효율화 사업에 498억원, 첨단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부문에 572억원을 투자한다.

사람의 신체구조,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하거나 질병 치료 예방을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하는 재생의료 부문에는 448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재생의료 치료제와 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기초·원천기술부터 임상단계까지 전주기 지원하는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 개발 사업에 353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기존 재생치료제 대비 종양 발생률이 낮고 치료시 저비용으로 국민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세계 최초 인공 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원천기술 연구(올해 26억6000만원)를 신규 추진한다.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한 세포 기반 인공혈액 생산기술 확보(17억7000만원), 줄기세포 데이터베이스(ATLAS) 기반 신개념 재건 줄기세포 재생의료 원천기술 확보(51억원) 등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인 100만명 유전체·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추진…107.7억 투입

합성생물학, 첨단뇌과학 등 첨단 바이오 전략 기술과 미래 유망기술 선제적 확보, 디지털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사업에는 3612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신규 사업으로 지정된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개발 연구에는 73억1200만원을 투자한다. 3대 핵심 뇌질환(뇌발달 질환, 정신질환, 뇌손상)에 대한 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뇌연구 기술사업화를 견인할 선도융합기술 개발에는 약 313억8000만원을 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과 항암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개발(50억원), 유전자 치료 기반 확보를 위한 유전자 편집, 제어, 복원 기술 고도화, 전달기술 개발(90억원) 등 차세대 바이오 원천기술 및 공통 기반기술 확보도 지속 지원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기존 바이오 R&D 한계(고비용·장기간) 극복을 위한 사업에는 총 756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제약사 등이 보유한 양질의 신약개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신약개발 과정을 효율화하는 연합학습 플랫폼(12억원), AI 기반 항체 설계 플랫폼(50억원), 대형장비 활용 신약 디자인 플랫폼(40억원) 등 신규 과제가 추가됐다.

특히 한국인 100만명의 유전체·바이오 빅데이터 구축(107억7000만원)을 신규로 추진하는 등 바이오 데이터 수집·관리·공유 기반 조성, 데이터 활용 실증 연구·소재 클러스터 육성 등을 위한 사업(총 654억원)도 포함됐다.

글로벌 바이오 선도그룹과의 연구협력 등에 291억 지원

올해부터 추진할 글로벌 공동연구, 바이오 선도국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업에는 291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바이오 선도그룹과의 연구협력, 국가 간 업무협약(MOU) 등에 기반한 국제 공동 R&D 프로그램 지원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첨단 바이오 기술 인력 교류에는 41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진 예정인 신규 연구개발 과제 290여개 중 61개에 대한 1차 공고를 16일부터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디지털과 바이오 융합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첨단 바이오 기술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는 등 바이오 R&D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기술이 국민건강 증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하고 신기술·신산업 창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정부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 투자 규모는 전년(5594억원) 대비 173억원(약 3%)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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