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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교통경찰, 다음날 아침까지 잠도 못 잔 운전자

등록 2022.04.02 12:46:22수정 2022.04.02 12: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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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교통경찰로부터 억울한 단속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글 작성자인 운전자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15분께 인천 계양구 임학사거리 인근에서 유턴하던 중 신호 위반으로 단속됐다.

A씨는 "갑자기 순찰차가 나타나 신호 위반을 했다며 면허증을 요구했다"면서 "벌점 15점과 범칙금 6만원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안내 받았다"고 전했다.

"이곳은 좌회전 시 또는 보행 신호 시 유턴이 가능한 곳"이라며 "당시 보행 신호가 파란불이었고 보행자도 건너고 있어 유턴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통경찰에게 블랙박스라도 확인하자고 했지만, 경찰은 '그건 집에 가서 확인하라'며 재차 면허증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알렸다.

A씨는 "'너무 억울해서 수긍할 수 없다'고 했으나 갑자기 경찰이 '술 마셨느냐'며 음주 측정기를 들이댔다"면서 "음주 측정도 하고 신호 위반 벌금 스티커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경찰의 황당한 단속에 억울함을 참지 못해 잠도 못 자고 다음날 오전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해당 지역인 계양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했다.

A씨는 "그곳에서 무고함을 확인했고 벌금과 벌점을 취소 받았다"면서 "그날 해당 경찰에게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고, '커피라도 한잔 사드리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계양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교통경찰이 당시 직진신호(파란불)로 바로 바뀐 이후 차량이 유턴하는 것을 목격해 단속했다"면서 "차 안에 들어가 함께 작은 화면의 블랙박스를 확인할 수는 없으니 집에서 확인하고 이의 신청하라고 안내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후 11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우회해서 오는 차량이라는 생각에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후 직원이 바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해 민원인에게 직접 사과 전화를 하고 문자로도 재차 사과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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