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경협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훼손"

등록 2024.10.21 06:00:00수정 2024.10.21 06:40: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시 고용, 투자 하락"

[서울=뉴시스] 행동주의 캠페인 전후 기업가치의 상대적 변화 (사진=한경협) 2024.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행동주의 캠페인 전후 기업가치의 상대적 변화 (사진=한경협) 2024.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지배구조 규제 강화 등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경우 기업가치 저평가가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행동주의 캠페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 기업은 장기적(4년 이후)으로 기업가치가 1.0%p 하락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캠페인이 성공한 기업들은 단기에는 기업가치가 일부 개선되지만 장기에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고용과 투자(자본적 지출)의 축소로 인한 기업 펀더멘탈 약화가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는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2년간) 기간 동안 고용은 평균 3.0%, 자본적 지출은 평균 10.7% 감소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용이 5.6%, 자본적 지출이 8.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당은 단기(캠페인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까지 2년간)엔 평균 14.9% 증가하지만, 장기에는 다시 캠페인 성공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만큼, 기업 벨류업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규제(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증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자금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본질적인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 등 행동주의 펀드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입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