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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도쿄올림픽 제대로 열릴 수 있나

등록 2020.03.14 14: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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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기, 수영·육상세계선수건과 겹친다" 난색

"2년 연기, 행사장 확보 어렵고 개최 비용 상승"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에 대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담당상이 13일 "올림픽위원회와 조직위원회는 취소나 연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은 2019년 9월 11일 당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으로 임명된 하시모토 세이코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3.13.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에 대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담당상이 13일 "올림픽위원회와 조직위원회는 취소나 연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은 2019년 9월 11일 당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으로 임명된 하시모토 세이코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3.13.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오는 7월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대회를 강행할 수도, 연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세계 스포츠계의 전례 없는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

축구 5대리그가 올 스톱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농구(NBA) 등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들이 모두 중단됐다. 모든 종목의 국제 대회도 취소 또는 연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올림픽 종목 예선이 잇달아 연기되면서 정상적인 올림픽 개막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1년 연기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최를 강행하려고 하지만, 분위기와 정서상 정상적인 개최는 요원해졌다.
[올림피아(그리스)=AP/뉴시스]대제사장으로 분한 그리스 배우 산티 게오르기오가 12일(이하 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태양 빛을 모으는 포물면 거울을 통해 불을 채취하고 있다. 이번 채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반에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무관중 행사로 치러졌다. 채취된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내에서 릴레이 봉송된 후 오는 19일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에 넘겨진다. 2020.03.12.

[올림피아(그리스)=AP/뉴시스]대제사장으로 분한 그리스 배우 산티 게오르기오가 12일(이하 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태양 빛을 모으는 포물면 거울을 통해 불을 채취하고 있다. 이번 채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반에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무관중 행사로 치러졌다. 채취된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내에서 릴레이 봉송된 후 오는 19일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에 넘겨진다. 2020.03.12.

천문학적인 예산이 집행된 행사라서 취소는 사실상 어려운 결정이고, 연기도 대안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4일 "올림픽 취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수입면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중지' 선택은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 1년 연기를 하게 되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겹친다. 수영은 2021년 7월 16일 후쿠오카시에서, 육상은 내년 8월 6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다. 중계권 등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해 대회 개최를 보류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2년 연기는 다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석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11월~12월 열리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년 후는 행사장을 확보하기 어렵고, 대회 개최 비용도 더욱 커진다. 또한 다시 종목별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고 난색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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