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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 2.7%…2년 연속 2%대 머물러

등록 2017.01.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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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지난해 4분기는 0.4%…메르스 사태 당시 수준
 저유가 영향 실질 국내총소득은 4.1%↑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성장률은 지난 2012년 2.3%로 2%대를 찍은 뒤 2013년 2.9%, 2014년 3.3%로 미약하게나마 상승세를 그려왔으나 2015년 2.6%로 다시 내려 앉았다.  

 지난해 성장률은 수출부진과 내수 급감 등의 영향으로 1분기 0.5% 성장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2분기 민간소비가 소폭 살아나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0.8% 성장으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3분기 다시 민간소비와 수출이 꺾이기 시작하며 0.6% 성장에 그쳤다.

 특히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정치불안과 가계부채 급증,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더욱 꺾이며 성장률은 0.4%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부문별로 건설투자(11.0%)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고 정부소비(3.4%) 및 민간소비(2.4%) 증가율이 높아졌지만 설비투자(-2.4%)가 좋지 않았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11.0%)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제조업(1.7%) 증가율이 높아졌지만 서비스업(2.5%) 성장세가 둔화됐다.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도 전기 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했던 2015년 2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설비투자(6.3%) 증가폭이 늘어났지만 민간소비(0.2%) 증가율이 낮아지고 건설투자(-1.7%)도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수출(-0.1%)도 자동차가 늘었지만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GDI는 GDP에서 환율이나 수출입 단가 변화에 따라 발생한 무역손실이나 이익을 더해 산출한 금액이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P 증가율을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전기 대비 0.6% 증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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