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브렉시트 법안, 상하원 승인 절차 마무리…27일 이후 발동

등록 2017.03.14 08:40: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리는 총리질의응답을 위해 런던에 있는 총리실울 나오고 있다. 이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발동 법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하원을 통과했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를 위한 의회 승인 절차가 13일(현지시간) 모두 마무리됐다.

 영국 상·하원은 이날 'EU(탈퇴 통지) 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하원이 상원이 수정한 안을 부결시키자, 비선출직인 상원은 더 이상 제동을 걸지 않고 원안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리스본 조약 50조'(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 발동을 위한 EU법안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뜻대로 의회 문턱을 넘었다. 원안에는 메이 총리에게 협상의 재량권을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상원은 전달 하원을 통과한 원안에 대해 이달 초 표결을 실시해 영국 거주 EU 시민의 권리 보장, 최종 협상안에 대한 의회 표결 보장 등 2가지 내용을 추가했다.

 상원 제동으로 이달 안에 협상을 개시한다는 메이 총리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집권 보수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13일 상원 수정안 2개를 모두 거부하고 메이 총리의 손을 들어 줬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은 EU법안 원안의 의회 가결을 환영하며 "영국은 지금 한 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문턱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를 통과한 EU 법안은 조만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인가를 받은 뒤 집행 준비에 들어간다. 메이 총리는 이달 안에 브렉시트를 공식화하고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메이 총리가 의회 표결을 마치고 이튿 날인 14일 하원 연설을 통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일정은 이달 말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개시하지 않고 대기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27일 전에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