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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 총리 "북아일랜드 독립 투표도 안 돼"

등록 2017.03.15 15: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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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이달 말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유럽연합(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메이 총리가 하원 연설을 위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를 떠나고 있다. 2017.03.15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이달 말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유럽연합(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메이 총리가 하원 연설을 위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관저를 떠나고 있다. 2017.03.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는 물론 북아일랜드의 분리독립 투표 역시 현 시점에서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북아일랜드의 민족주의 정당 '신 페인'(Sinn Fein)당의 독립 투표 요구에 대해 이 같이 일축했다.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이 해당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분리독립 투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우리는 북아일랜드 자치 정부가 이제껏 그래왔듯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페인 당의 미셸 오닐 대표는 전날 중앙 정부가 북아일랜드 주민 대다수의 뜻에 반하는 브렉시트를 추진하려 한다며 독립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닐 대표는 "그들은 우리 의견을 듣길 계속 거부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아일랜드 경제와 국민들에게 재앙"이라며 "아일랜드 통합을 위한 국민투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닐 대표는 브렉시트 추진은 영국과 아일랜드, 북아일랜드가 분쟁 종식을 위해 1998년 체결한 '굿프라이데이(Good Friday) 평화 협정'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론조사상 북아일랜드 독립 의견은 많지 않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인 작년 9월 입소스-모리 설문에서 63%가 영국 잔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통합 아일랜드를 원한다고 답한 이들은 22% 뿐이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스코틀랜드에 이어 북아일랜드에서까지 분리독립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연합 왕국'(United Kingdom)인 영국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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