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차량 테러의 조직원 12명, 모두 범죄전력 전무한 '적응자'
【바르셀로나=AP/뉴시스】지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주범 중 하나인 모로코 출신 20대가 프랑스로 도주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테러 용의자, 모르코 출신 유네스 아부야쿱(22). 2017.08.19
AP 통신에 따르면 이 소조직을 이끈 지도자인 이슬람 학자로 수배된 이맘도 전력이 없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이 조직이 바르셀로나에서 한 차례 혹은 여러 차례에 걸쳐 폭발물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경찰 관리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럼에도 모로코계가 대부분인 이들 젊은이들이 바르셀로나 북동부의 소도시 리폴에서 어떻게 극단 이슬람주의로 의식화되었는지 경찰은 아직 그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들의 리폴 가족들 역시 방송을 통해서야 아들, 동생들이 테러에 연루된 것을 알아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용의자들은 직업, 자동차 및 학력 등 외형에서 스페인 주류 사회에 나름대로 적응하고 통합된 모습들이었다.
스페인 동단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에서 17일 오후 6시40분(현지시간) 흰색 밴이 유명한 산책로 라스 람브라스에 돌진, 질주하면서 행인들을 깔아뭉개 13명을 죽이고 120명을 다치게 했다. 한 명으로 추정되는 운전자 범인은 차를 타고 도망했다.
9시간 뒤인 18일 새벽 1시에 남쪽으로 130㎞ 떨어진 해변 휴양지 캄브릴스에서 아우디 차량이 똑같은 돌진 테러를 벌였으나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여성이 중상 후 사망하고 경찰 등 6명이 다치는 데 그쳤다. 경찰은 자동차에 빠져나오는 5명을 사살했다.
이후 연루 용의자 3명이 잡히고 1명이 도주 중 사살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테러 운전자로 수배된 22세의 모로코계 청년 유네스 아부야쿱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또 소조직을 이끈 이맘 에스 사티도 실종된 상태다. 경찰은 더 남쪽 해변 도시 아카나르에서 16일 발생한 가정집 내 폭발에 주목하고 이 소조직이 바르셀로나 폭발 테러를 준비하다 실수로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한 명이 사망했는데 그가 지도자인 이맘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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