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일에 동부해안서 수소폭탄 시험···'주체 새' 발사 가능성" 英 언론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를 열고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 등에 대한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8일 보도했다. 2017.10.08. (출처 = 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앞두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말한 것처럼 김정은이 태평양 한 가운데서 수소폭탄을 터뜨리거나, 최소한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스타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지난 3주간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후 한반도 긴장은 "위험한 수위"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있다.
김정은은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핵무기 실험을 "축제 때 폭죽을 쏘아올리는 것처럼" 단행할 것이라고 데일리스타는 전했다.
특히 데일리스타는 북한이 동부 해안에서 핵미사일을 쏘아 올려 태평양 한 가운데서 폭발하는 이른바 '주체새(Juche Bird)' 실험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체새는 1962년 미군이 잠수함 전용 핵미사일인 폴라리스 A-2를 태평양 바다 밑에서 발사한 ‘군함새(Frigate Bird)’ 작전을 본뜬 것이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작전명으로 만든 것이다.
주체새가 태평양 바다 밑에서 폭발할 경우 이는 거의 50년 만에 처음있는 폭발이 될 것이라고 데일리스타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1966년 남태평양에서 핵무기를 폭발시켜 미국에 핵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북한은 이미 실전에 가까운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태평양에서 가장 파괴력이 있는 수소폭탄을 폭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안보전문가들도 북한의 다음 단계는 태평양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 안보전문매체인 내셔널인터레스트 소속 방위 전문가인 해리 카지아니스는 김정은이 "(실제)전시 상황"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들은 그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 왜냐하면 상공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것은 전시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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