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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美CES서 자율주행 신기술 공개…"차량이 졸음운전 판단"

등록 2017.12.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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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美CES서 자율주행 신기술 공개…"차량이 졸음운전 판단"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차량이 운전자가 운전불가 상태라고 판단하면 자율주행모드를 통해 안전 영역으로 이동하는 'DDREM' 기술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DDREM 시스템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의 운전자를 구출해낸다(Departed Driver Rescue & Exit Maneuver)'는 의미로 운전자의 졸음 등으로 차량이 지그재그로 가거나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고 눈을 자주 감을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레벨4 이상에서 적용가능한 기술이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0에서 5단계로 나누는데 레벨4 이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단계를 말한다.

 운전자의 졸음 운전 여부 판단이 DDREM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는 'DSW(운전자 상태 경고)' 기술을 통해 실내에 장착된 운전자 인식 카메라가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시선 이탈 여부, 눈 깜빡임 패턴 등을 센서가 체크하는 것이다.

 차량의 움직임 확인도 중요하다. 이때는 'DAW(운전 부주의 경고)' 기술이 활용된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한 주행을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졸음운전 사고 유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분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美CES서 자율주행 신기술 공개…"차량이 졸음운전 판단"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차량은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해 차를 이동시킬 안전한 장소를 찾게 된다. 이때 DDREM은 고정밀 맵과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영역을 선택해 이동한다. 고속도로 갓길이나 휴게소 졸음쉼터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 관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현재 본격적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주행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실차 실험도 지난 10월 진행됐으며 내년부터는 실 도로에서 기능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DDREM 기술을 향후 운전자의 건강 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좌석 센서 등을 활용해 심정지 같은 위급상황 시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에서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에그뉴 이사는 "DDREM 기술은 탑승자의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둔 자율주행기술"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관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해 e-코너 모듈, 팝업 스티어링 휠, 홀로그램 가상비서 등 자율주행과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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