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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개조 논란 日 "탑재 전투기 연구 이미 시작"

등록 2018.02.09 10: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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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스카=교도통신·AP/뉴시스】일본 해상 자위대의 최대 호위함 이즈모(いずも) 함이 미군 함정 보호 임무를 위해 2017년 5월 1일 가나가와 현의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하고 있다. 2017.05.01

【요코스카=교도통신·AP/뉴시스】일본 해상 자위대의 최대 호위함 이즈모(いずも) 함이 미군 함정 보호 임무를 위해 2017년 5월 1일 가나가와 현의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하고 있다. 2017.05.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호위함 '이즈모'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상자위대가 이즈모에 탑재할 수 있는 전투기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한다)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항공모함 보유는 전수방위 원칙과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미 항공모함에 탑재할 전투기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해상자위대 최대 호위함 ‘이즈모'에 탑재할 수 있는 최신 항공기 즉 전투기 연구를 작년 4월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는 해상자위대가 이즈모 함재기(군용 전투기) 연구를 작년 봄 일본 2위의 조선업체이자 이즈모 건조사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에 위탁했다고 말했다.

이즈모에 탑재하는 전투기로는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노데라는 전투기 기종과 관련해서는 "JMU가 연구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며 상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만 연구 내용에 대해 "최신 개발된 (전투)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어떤 (전투)기가 이착륙 가능한지 기초적인 조사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즈모는 갑판 길이 248m로, 헬기 9대를 실을 수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 최대 호위함이다.

호위함이란 해상에서 함선의 호위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군함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이 호위함을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은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영토 확장을 경계하는 것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도쿄신문은 해상자위대가 이즈모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미국과 공동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유사 시 이즈모에서 미군 전투기를 이착륙하고 전투 발진 시 급유 등이 미군 지원도 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일본의 항공모함 보유는 전수방위 원칙에 위배될 우려가 있으며, 일본 자위대 활동이 미군의 전투 행위와 사실상 일체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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