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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 지진 사망자 15명...“중국인 3명 숨진채 발견"

등록 2018.02.10 1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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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신화/뉴시스】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진현장에서 8일 구조대원들이 기울어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2.8

【화롄=신화/뉴시스】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진현장에서 8일 구조대원들이 기울어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2.8


실종자 중국인 일가 2명만 남아...여진 287차례 규모 4~5 37번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일대를 강타한 규모 6.0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 15명, 실종 2명, 부상 280명으로 늘어났다고 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앙 재해대책본부 발표를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대만인 5명과 중국인 7명, 필리핀인 1명, 캐나다 국적 홍콩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택에서 2명, 퉁솨이 호텔(統帥飯店) 1명, 복합건물 윈먼추이디(雲門翠堤)에서 12명이 각각 숨졌다.

구조대는 지진 발생 80여 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께 실종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윈먼추이디 빌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자의 시신 일부 찾아내고 30분 후 성인 남성과 12 남자 어린이 양허우(楊浩然)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오후 3시 구조대는 재차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들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옮겼으며 양허우 외 두 구의 시신 신원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에서 대만에 여행온 중국인 가족 3대 5명은 윈먼추이디 2층에 있는 여관(漂亮生活旅店) 201호실에 머물다가 변을 당했다.

구조대는 나머지 중국인 2명의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에는 캐나다 국적의 부부 쑤웨이시(蘇煒禧)와 샤오민위(蕭敏渝)의 시신을 발견됐다. 홍콩인 부부는 윈먼추이디 2층에 있는 여관방에서 서로 꼭 껴안은 채 숨져있었다고 한다.

구조대는 부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시신을 원형으로 보존하기 위해 일일히 손으로 잔해물을 걷어내 발굴했다.

한편 화롄에서 이날 오후 3시48분께 다시 규모 4.3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화롄 현청 동북쪽 32.9km 떨어졌으며 진원 깊이가 9.3km에 달했다.

중앙기상국은 6일 밤 규무 6.0 지진 이래 10일 오후 4시까지 화롄 지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여진이 287차례 나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중 규모 5 이상 지진만 10차례, 4 이상은 37차례에 이르렀다.

중앙기상국은 앞으로 수주일 내로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내습할 수 있다고 경고해 주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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