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개구리 활용한 호흡기질환 연구기법 특허 출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연구진이 울산과학기술원 박태주 교수진과 공동으로 '자생 양서류를 이용한 기능성 유효물질 탐지기법' 연구사업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연구기법을 지난달 26일 특허출원했다. 또 관련 분야 해외 학술지인 ‘몰레큘러 뉴트리션 앤드 푸드 리서치'(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3월말 투고 예정이다.
연구진은 양서류 배아 표피의 점막이 인간의 기관지 점막과 유사한 데서 착안해, 지난해부터 연구를 수행했다.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면 폐나 침샘 등의 점막에서 끈적한 단백질 점액물질 '뮤신'(Mucin)이 분비되는데, 뮤신이 과도하게 나올 경우 호흡기 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호흡기 질환 치료제에 쓰이는 나라신(Narasin), 비쿠쿨린(Bicuculline) 등은 뮤신 분비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새 연구기법으로 뮤신 분비조절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물질을 탐색하는 것이 더 손쉬워질 전망이다.
특히 실험실 내에서 무당개구리의 배아를 인공으로 산란하기 때문에 인간의 구강세포나 설치류 등의 포유동물을 이용한 방식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포유동물 실험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포유동물 시험은 유럽연합이 2013년 3월 화장품 제조에 포유류 동물실험을 전면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는 등 갈수록 제약이 발생 중이다.
이 때문에 포유류 대체 실험종으로 국내에서 1997년부터 아프리카발톱개구리가 이용되고 있으나, 이 종은 지난 2015년 12월 국내 생태교란의 위험 때문에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돼 문제를 야기했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연구기법을 표준시험법으로 확립하여 관련 학계와 기업에서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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