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서방 시리아 공습 실패…'저항의 축' 힘 보라"
"서방 공격, 시리아·이란·헤즈볼라 동맹의 힘 보여줘"
【다마스쿠스=AP/뉴시스】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러시아 정치인들을 접견하고 있다. 2018.4.15.
A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영상을 통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 공습을 통해 국제 관계에 긴장을 조성하고 유엔 주도의 제네바 시리아 평화회담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나스랄라는 서방의 공습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공격은 동맹인 시리아와 이란, 헤즈볼라를 연결하는 '저항의 축'이 가진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같은 이슬람 시아파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시리아 내전에서 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수백 명의 전투원을 시리아에 파병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저항하기 위해 레바논에서 결성된 무장 조직이지만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14일 새벽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홈스 일대에 위치한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을 공습했다. 지난 7일 동구타 두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기 위한 조치다.
아사드 정권은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일절 부인하고 있다. 이란과 헤즈볼라를 비롯해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화학무기 사태가 서방과 시리아 반군이 내전에서 수세에 몰리자 조작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5일 전화통화를 하고 서방의 시리아 공습을 불법 행위이자 시리아 평화 정착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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