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북한서 교통사고로 중국인 여행객 32명 사망"
북한인 4명도 사망…부상자 2명 상태 위중
【서울=뉴시스】중국 외교부가 22일 저녁 북한 황해북도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CC) TV가 공개한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사고 현장에 있는 군용 차량. (사진출처: CCTV) 2018.04.23
23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32명과 북측 인원 4명이 숨졌고, 2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부상을 입은 자국 관광객들도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오늘 중국 외교부는 업무팀과 의료진을 북한에 파견해 북한 측과 함께 구호 및 치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자국인의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며 사고 발생 후 중국 외교부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응급 체계를 가동해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도 이번 사고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관련 부서들도 중국과 함께 구호 및 치료 활동, 사고 처리 및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은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떨어져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또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이 같은 사실을 본부에 보고하는 한편 실무팀이 북한 외무성 당국자와 함께 현장으로 신속히 떠나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사고 현장 영상에 따르면 도로에 큰 군용 차량 한 대가 있어 사고 버스가 군용 차량을 피하다가 다리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