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라인업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2:0 완파
전반 에테보 자책골 이어 후반 모드리치 PK골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크로아티아가 상대 자책골과 페널티킥 골을 묶어 나이지리아를 완파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빅클럽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동유럽 강자 크로아티아와 젊은 피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서로를 상대했다.
앞서 같은 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가 1-1로 비긴 가운데 크로아티아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D조 1위로 나섰다.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승리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두 팀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마치고 15분 무렵부터는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선취점 사냥에 나섰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가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나이지리아는 많은 활동량 내세웠지만 공격 전개가 다소 투박했다.
크로아티아가 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모드리치가 띠운 띄운 공을 골대 앞쪽에서 마리오 만주키치가 몸을 날려 머리를 갖다 댔다. 골대를 벗어날 것 같아 보이던 공은 수비하던 에테보 오그헤네카로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균형이 깨졌지만 두 팀의 공격은 썩 매끄럽지 않았다. 다소 심심한 공방전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는 실점하지 않기 위해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도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크로아티아의 추가골도 코너킥 상황에서 촉발됐다. 후반 24분 나이지리아의 윌리엄 트루스트 에콩이 만주키치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끌어 안으며 완전히 매달렸다.
다급해진 나이지리아는 반격에 나섰지만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마음만 급한 나머지 세밀함이 떨어지는 경기 운영으로 힘만 뺐다.
결국 승기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만주키치를 교체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경기 막판에는 추가 득점 기회를 맞는 등 나이지리아를 몰아 붙이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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