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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경쟁 D-4, 누가 컷오프 통과할까

등록 2018.07.22 18: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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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07.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첫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경쟁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뒤늦게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친문(親文) 후보뿐 아니라 비문(非文)까지도 혼란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후보등록을 마친 당 대표 후보는 총 8명이다. 이로써 7선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5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 이인영(3선), 박범계(재선), 김두관(초선) 의원은 26일 예비 경선을 치르게 된다.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선출직 당직자,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회에 참가하는 480여명의 투표를 통해 3명의 후보만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해찬 의원의 본선 진출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예비경선에서는 중앙당과 지역위원회 등 당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친문계가 본선행 1순위로 꼽힌다. 이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 좌장 격으로 꼽히는 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진표·송영길·최재성·박범계 의원 등 범친문계는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이해찬 의원에게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이 출마를 결정하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의원들도 (이 의원 쪽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에서도 이해찬 총리의 등판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설훈 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인영 의원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해찬 의원을 향해 "국정 경험이 있고 당이나 범여권 정치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안정성 있게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장점과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상황이 대처 가능한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대원군과 같은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리더십이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세대교체론'을 들고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민평련 소속 설훈 의원도 이해찬 의원과 이인영 의원 지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설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이해찬 의원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당 대표를) 할 사람"이라며 "이해찬 의원이 출마 안 할 것으로 알았는데 (이해찬 이인영 의원 중 누구를 지지할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컷 오프 3자리를 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지만, 후보들 간의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후보들 모두)나 아니면 다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는데, (단일화)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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