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시간당 93㎜ 기습적 물폭탄에 새벽부터 물난리
강원소방본부 침수 현장 132건 출동
침수피해 코레일 강릉역 KTX 정상운행
【속초=뉴시스】박종우 기자 = 6일 오전 갑작스런 폭우로 속초해양경찰서 인근 도로가 침수가 돼 상인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속초해경이 대민 지원에 나섰다. 2018.08.06. (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강릉에는 새벽과 오전 한때 시간당 93㎜의 물폭탄이 떨어져 강릉역과 경포해수욕장 어귀의 진안상가, 주택, 도로가 물에 잠겨 시민·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릉시는 이번 비 피해로 이재민 1명과 상가 13곳, 주택 36채, 기타 3건의 사유시설과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출 29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편도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6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령된 강원 강릉시에 많은 비가 내려 강릉역이 침수돼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역사 입주 음식점 상인들이 가게 내부로 들어온 물을 퍼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시간당 93㎜의 물폭탄이 쏟아져 우수 관로를 따라 빗물이 남대천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도심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지만 오후 들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대부분 물이 빠졌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속초시에서도 강릉과 비슷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6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령된 강원 강릉시에 많은 비가 내려 강릉역이 침수돼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지하 1층 정거장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청소도구 등 집기들이 빗물에 젖게 되자 사무실 밖으로 끄집어내 말리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영동 6개 시·군에 접수된 침수 피해는 총 132건이다. 주택과 상가 침수가 118건이고 차량과 도로 침수가 14건이다.
오후 3시 현재 강릉과 속초·고성·양양 평지, 속초·고성·양양·양구·인제 산간에 발령된 호우경보와 홍천·평창·강릉 산간에 발령된 호우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6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령된 강원 강릉시에 많은 비가 내려 강릉역이 침수돼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코레일 직원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담기 위해 쓰레기통 등을 옮기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이번 비는 대기 중층에 찬 공기가 위치하는 가운데 대기 하층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렸다.
폭우는 지나갔지만 7일 새벽까지 최대 50㎜,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6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령된 강원 강릉시에 많은 비가 내려 도심 도로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강릉역 앞 회전교차로를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정장근 예보관은 "영동에는 한때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졌고 영서에도 오후에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겠다"며 "산사태, 축대붕괴, 주택침수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하천과 계곡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야영객들은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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