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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세풍산단에 중국 알루미늄공장 건립 반대 확산

등록 2018.11.28 17: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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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제청,밍타이그룹 400억 유치, 공장건설 추진

'미세먼지 우려된다' 청와대 반대글에 13만 명 동의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 세풍산업단지에 중국 알루미늄 공장의 입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2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갑섭)에 따르면 중국 하남성의 알루미늄 기업인 밍타이그룹이 400억 원을 투자해 세풍산단에서 알루미늄 판재와 포일을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건립은 건축허가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착공하고 완공되는 하반기부터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밍카이그룹의 광양세풍산단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기오염 등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장 반대 취지의 청원 글까지 오르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광양시민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 알루미늄공장, 막아주세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28일 13만여 명이 글에 동의했다.

이 시민은 청원 글을 통해 연 77만t을 생산하는 중국 알루미늄 2위 업체의 한국 진출이 국내 최대 생산량 102만t 규모인 한국 기업들에 미칠 위협에 대해서 우려감을 표명했다.

또 중국발 스모그의 원인이 알루미늄공장으로 알려지면서 알루미늄 생산을 일시 중단한 중국의 경우를 비교하면서 미세먼지가 심각한 한국에서도 알루미늄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광양과 여수, 순천의 주민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내비쳤다.

이글에 동의하는 게시글들도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의 위험 수준에 대해 동감한다는 표현이 주를 이뤘다.

청와대 청원 등 논란이 일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알루미늄 공장이 가동돼도 대기오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광양경제청은 해명 자료를 통해 "중국 알루미늄 공장에서 환경오염원이 배출되는 것은 원석을 제련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광양 알루미늄은 환경오염원이 발생하는 제련 및 정련 공정이 없고 전기와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광양경제청은 이와 함께 "세풍산단의 알루미늄 연관산업 유치는 고용 창출과 광양항 물동량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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