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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말고 해만 보고싶다'…해넘이·해맞이 '숨은명소' 6선

등록 2018.12.3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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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부터 소백산 무량수전까지…국립공원 명소

'인파 말고 해만 보고싶다'…해넘이·해맞이 '숨은명소' 6선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이번에는 인파로 북적이는 일출명소를 벗어나 느긋하게 1000년 고찰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서 무술년(戊戌年) 해를 보내고, 태백산 얼음꽃을 배경으로 기해년(己亥年) 새해 행복을 기원해보는 건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30일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탐방할 수 있는 국립공원 해맞이·해넘이 명소 6곳을 소개했다.

각 국립공원 최고봉을 중심으로 하되 2시간 내외 짧은 코스가 선정됐다. 방한복 등 보온장비만 갖추면 체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해맞이 산행 첫번째 추천 코스는 태백산 천제단이다. 태곳적 역사를 품은 민족 영산 태백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 산행지로 인기가 많다. 겨울이면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에 눈처럼 내려앉은 상고대 뒤로 해뜨는 장관이 펼쳐진다. 일출 예정 시간은 1월1일 오전 7시36분.
【세종=뉴시스】태백산 천제단에서 바라본 능선. 2018.12.30.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태백산 천제단에서 바라본 능선. 2018.12.30.(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email protected]

오전 7시38분 월악산 옥순봉에선 치맛자락처럼 펼쳐진 월악산 능선과 반짝이는 충주호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목화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다. 옥순봉 입구 계란재~삼거리~옥순봉 2.3㎞ 구간은 초보자도 2시간이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같은 시간 무등산 서석대에선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다각형 돌기둥 모양의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새해 희망을 기원할 수 있다. 증심지구에서 서석대까지 5.8㎞(2시간40분)에 달하지만 굳이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중머리재, 장불재에서도 얼마든지 기해년 새해를 만날 수 있다.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올 한 해를 되돌아 보자면 더더욱 한적한 곳을 찾게 된다. 해넘이 코스는 지난 해를 천천히 정리할 수 있도록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됐다.

소백산 부석사에선 1000년 고찰 품격을 지닌 무량수전을 앞에 두고 석양이 온화한 능선 사이로 떨어진다. 31일 오후 5시13분 저녁에 지는 햇빛을 바라보고 소수서원, 소백산 풍기온천, 영주 무섬마을 등도 둘러보자.

태안해안 삼봉해수욕장은 숨겨진 서해 낙조 명소로 꼽힌다. 꽃지에 비해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 여유롭게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오후 5시24분께 해를 바라보고 노을길, 기지포항 등 주변 명소와 함께 낙지탕, 꽃게, 굴 등 풍성한 지역 먹거리를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다.

한려해상 달아공원에선 오후 5시20분께 2018년 마지막 해가 진다. 한려 쪽빛 바다에 크고 작은 섬 눈길 닿는 곳마다 물살에 붉은 햇빛이 걸린다. 마음 먹고 남쪽 바다를 찾은 김에 통영 미륵산, 만지도·연대도 등을 함께 둘러보기를 공단은 추천했다.
【세종=뉴시스】소백산 부석사에서 바라본 일몰. 2018.12.30.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소백산 부석사에서 바라본 일몰. 2018.12.30.(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email protected]

이외에도 경주 석굴암, 변산반도 채석강 등 국립공원 해맞이·해넘이 탐방 명소 25곳 정보는 국립공원 누리집이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명소는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선정됐지만 떠나기 전 겨울철 안전산행 수칙을 되새겨야 한다.

출발 전 일기예보와 현장여건을 살펴보고 조난 시 도움을 요청할 연락처를 확보해야 한다. 탐방로 등급제 정보를 확인하면 체력상태에 따른 코스 선택에 도움이 된다. 겨울산에는 눈이 쌓여 있으니 아이젠·스패츠·방수등산화를 준비하고 초콜릿 등 칼로리가 높은 비상식량과 간식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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