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소주'…영월 사고 가해자 SNS에 음주 정황 포착
[서울=뉴시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B씨는 "가해 운전자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며 노는 모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강원 영월의 한 터널에서 역주행 차량과 충돌한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역주행 차량을 운전한 해병대 부사관 A씨가 사고 당일 음주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B씨는 "가해 운전자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며 노는 모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B씨는 "A씨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주잔을 든 모습을 올렸다"며 "A씨는 과거 음주 운전과 경찰 폭행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 C씨는 사고 직전 도로에서 A씨 차량과 마주쳤던 기억을 떠올렸다.
C씨는 "아버지가 역주행하는 차량을 보고 깜짝 놀라 경적을 울리니 되레 (상대) 차가 상향등과 하향등을 깜빡거리며 신호를 보냈다"며 "그 차 입장에선 저희가 역주행이라고 생각한 건지, 반대편에 오는 차를 봤는데도 무척 빠르게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영월=뉴시스] 16일 오전 1시27분께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영월 2터널에서 카니발과 셀토스가 정면 충돌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고로 30대 카니발 운전자와 가해 차량 운전자 A씨가 숨졌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와 5·3세의 어린 두 자녀, 장인·장모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 운전자 A씨는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현직 해병대 수색 부사관으로,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제발 제 친구 와이프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 차량 운전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친구의 아내는 본인 부모님도 중상을 입어 긴급 수술 후 장애를 가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본인 몸 역시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이 들었는데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아직 어린 친군데 남편 잃고 부모님까지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역주행한 셀토스 운전자 차에는 동승자 3명이 있었고, 셀토스 운전자가 사망해 음주 검사에는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더라"며 셀토스의 역주행은 확실한 것으로 판명 났으나 정확한 경위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피해자가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묻자 한문철 변호사는 "사고 지점이 굽어진 커브 길로 보인다. 커브 길에서 튀어나오면 피할 수 없다"며 "가해자가 사망해서 형사 공소권과 합의금은 없다. 남은 건 민사"라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가족끼리 여행 가던 길이기에 산재보험은 없고, 가해 차량 보험사에서 손해배상을 받는 방법 밖에 없다"며 "손해배상액은 위자료 등을 포함해 6억 5000만원 가량이고, 음주로 밝혀지면 법원에서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위자료를 더 주니 최대 1억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의 음주 운전이 아니더라도 소송하라. 과실이 100대 0이기에 소송 비용도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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